"동성애자는 고위험군"…이탈리아 당국, 결국 공개사과

입력 2021-02-14 19:42   수정 2021-02-14 21:10


이탈리아의 한 지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군 분류 기준에 동성애자를 마약중독자 등과 같은 위험군에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서부 리구리아주 소재 도시 라 스페치아 지역 보건당국이 발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침 문서에는 동성애자가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10월 작성된 해당 문서에는 감염 위험군을 30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동성애자는 열 번째 순서에 '위험한 행위를 하는 대상'이라는 범주에 마약중독자, 매춘부와 같은 위험군으로 묶였다.

해당 내용은 라 스페치아 시의회가 보건당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살피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초 산사 시의회 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성애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결 짓는 것은 오류"라며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신 지침 논란과 관련해 라 스페치아 보건당국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또한 해당 지침을 수정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또한 라 스페치아 보건당국이 문제가 된 지침 작성 시 중앙부처인 이탈리아 보건부가 2018년 작성한 헌혈 관련 지침을 참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보건부 역시 과거 작성된 지침을 재검토해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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